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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고시원 사망자 49재…“참사는 화재 아닌 열악한 현실 때문”

시민단체, 재발방지 대책 마련 촉구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 참사가 난 지 49일째인 27일 오후 화재현장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헌화하고 있다./연합뉴스




7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 참사 발생 49일째를 맞아 당시 생존자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사망자들을 추모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빈민해방실천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참여연대 등 38개 단체로 구성된 ‘2018 홈리스 추모제 공동기획단’은 27일 오후 국일고시원 앞에서 화재 생존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국일고시원 참사의 원인은 화재가 아니라 이처럼 열악한 곳에 사람이 살도록 용인했던 현실”이라며 “안전시설 설치를 소급 적용하도록 하는 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기약할 수 없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최저 주거기준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며 “국일고시원 화재 희생자들의 49재를 맞는 오늘까지도 우리 사회는 집답지 못한 곳에 살아서 생기는 죽음을 막을 장치를 아무것도 구비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국일고시원 화재 생존자 이 모 씨는 기자회견에서 “(화재 당시) 소방관들이 물을 뿌리고 건물에 들어가기까지 30분은 걸렸다”며 “(구조가 빨랐다면) 사망자 절반은 죽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홈리스 추모제 공동기획단은 이날 기자회견과 별도로 고시원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에는 흰 국화와 초가 놓였고 ‘누구에게나 살만한 집이 있는 세상, 빈곤과 차별 없는 세상에서 영면하소서’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이날 오후 6시 30분에는 사망자들을 위한 49재가 진행되고, 이어 오후 7시에 추모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추모문화제에서는 사망자 가족과 피해 생존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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