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새해 첫 일정으로 국내 최대 수출 관문인 부산신항을 찾아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성 장관은 1일 부산신항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지난해 우리 수출은 역사상 최초로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올해도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6054억 7,000만 달러로 미국, 독일, 중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수출 6,000억불 클럽에 진입했다. 성 장관은 “우리 제품의 품질과 기업의 기술·경쟁력이 선진 수준에 다가섰음을 의미한다”며 “특히 반도체 이외에 전기차·2차전지 등 신산업과 화장품·의약품 등 소비재로 품목이 다변화되고 지역도 미·중에 편중되지 않고 신흥시장에서도 선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성 장관은 올해 악재로 미·중 통상분쟁, 세계경기 둔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을 꼽았다. 성 장관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민·관이 함께 찾아다니는 ‘수출투자활력 촉진단’을 신설해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며 “상반기 중 수출마케팅 지원의 60% 이상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업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자동차부품·조선기자재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글로벌 공급망 진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미래차, 선박개조·수리·친환경 부문 등 신규시장 진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무역금융 지원도 155조원으로 크게 늘려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리스크를 덜어주고 어려워진 경영여건을 개선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정세화 한진터미널 대표 등이 성 장관을 동행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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