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로터리] '6·3·3·4'로는 부족하다

윤여각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익혀야 할 지식정보의 양은 선형적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지난 1960년 52.3세에서 2000년 75.9세로 늘었고 오는 2020년에는 80세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생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우리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을 목도하는 변화 사회에 살고 있다. 산업계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고 이러한 혁신은 앞으로 고용시장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혁신을 통한 노동 생산성 향상과 기술 격차 확대가 일자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산업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직종이나 전문직은 10년 또는 5년 전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변화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유명한 미래 예측 자료들을 종합해보면 현재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의 65%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직업 유형에서 일하게 된다. 현재 유튜브에서는 분당 300시간의 비디오가 업로드되고 있으며 매일 50억개의 비디오가 시청된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초등학생 희망 직업에 유튜버가 5위로 올랐고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비디오로 자신의 일상을 담는 브이로거 등과 같은 다양한 용어도 통용되고 있다.

아울러 지식정보와 콘텐츠가 디지털화와 공개·공유로 풍부해지면서 비용은 적고 양질인 교육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은 커졌다. 소비자의 수요에 즉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활동인 온 디맨드 구조가 일반화됐다. 자격·면허를 요구하고 규제가 강한 기존의 공급 시스템과 달리 필요한 경우에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 중심의 온 디맨드 경제가 부상했다.



교육에서도 ‘온 디맨드 교육’ 사회에 접어들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대비한 인재 양성과 역량 개발을 위해 계속 교육이 요구된다. 또 짧아지는 교육 콘텐츠의 생명주기에 대응해 마이크로 러닝도 필요하다. 마이크로 러닝은 학습자에게 필요한 한 가지 정보만 짧은 순간에 바로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속적인 평생·직업교육과 체계적인 학습 관리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는 고등 전문 강좌 서비스인 ‘케이무크’와 온라인 평생학습 포털 ‘늘배움’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학습 결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학습이력 관리 시스템인 평생학습계좌제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의 기술은 불편함을 없애고 거리를 좁히는 데 초점이 있다. 인생 100세를 가정했을 때 ‘6·3·3·4학제’의 학령기 교육 16년으로 나머지 삶을 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학교 교육만으로 인생 설계를 하기에는 부족하다. 해답은 평생교육에 있다. 인생 100세 시대를 앞둔 우리의 미래는 평생학습에 달려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