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연수 도중 가이드를 폭행해 고발당한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11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경북 예천경찰서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경찰에 출석한다. 박 의원은 동료의원 8명과 함께 미국 동부와 캐나다에서 연수 중이던 지난달 23일 오후 6시께(현지시각) 토론토에서 출발하려는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 A씨를 주먹으로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까지 출동한 이 사건이 A씨 폭로 등으로 알려지자 한 시민단체가 박 의원을 고발해 예천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함께 연수를 다녀온 군의원과 의회 사무처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버스 내 폭행장면이 담긴 CCTV 자료, A씨 피해 진술서와 병원 치료 내용 등을 확보했다. 또한 시민단체 고발 내용을 토대로 이날 박 의원을 상대로 A씨 폭행 사실관계, 연수 경비 사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 내용이 A씨 언론 인터뷰, CCTV 화면 공개 등으로 이미 상당 부분 드러난 만큼 조사가 끝나면 박 의원을 상해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예천군 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 동안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연수를 다녀왔다. 전체 연수 비용은 6,188만원이다. 박 의원은 연수 나흘째인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6시께(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다른 곳으로 가는 중 버스 안에서 주먹으로 가이드 얼굴을 때렸다. 또한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외국 연수 중에 버스 안에서 가이드를 폭행할 때 다른 동료 의원은 구경만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현재 예천군청·군의회 홈페이지에는 예천군 의원들에 대한 사퇴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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