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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위 '426일간 외침'…파인텍 농성자 지상으로 내려온다

소방 당국 인력 투입해 굴뚝 농성장서 구조 예정

파인텍 노사 이날 오전 7시 극적 협상 타결

지난 29일 오후 파인텍 노동자 굴뚝농성이 계속중인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앞에서 열린 ‘굴뚝농성 408+413일 굴뚝으로 가는 희망버스’ 문화제에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굴뚝농성 426일’ 끝에 파인텍 농성자들이 지상으로 내려온다. 파인텍 노사는 11일 교섭을 타결하고 오는 7월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하기도 했다.

‘스타플렉스(파인텍 모회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에 따르면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박준호 사무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지상으로 내려온다.

이들은 오랜 단식과 굴뚝 농성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돼 소방 당국의 협조 아래 굴뚝 농성장을 떠날 예정이다. 이후 농성자들은 ‘파인텍 교섭보고 및 굴뚝농성 해단식’에서 입장을 밝힌 후 곧장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을 취할 예정이다.

파인텍 노사는 사측의 ‘노조가 스타플렉스로 복귀할 경우 경영이 어려워진다’ 등 강경 발언에 이어 농성자 측의 단식 등 극한 대립을 이어갔다. 평행선을 이어가던 이들은 10일부터 22시간20분가량 교섭을 이어나간 끝에 이날 오전 7시20분께 극적 협상을 이뤄냈다.

파인텍 노사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양천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노사가 공개한 합의문에는 우선 “회사의 정상적 운영 및 책임경영을 위해 파인텍 대표이사를 김세권이 맡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2019년 7월 1일부터 공장을 정상가동하고 조합원 5명을 업무에 복귀시키기로 했다. 회사는 2019년 1월 1일부터 6개월간 유급휴가로 임금을 100% 지급하고 1월 1일부터 최소한 3년간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공장의 소재지는 평택 이남 지역으로 하며 원활한 생산 활동을 위해 적정 인원을 고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회사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를 교섭 단체로 인정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 30일 이내에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파인텍 노사는 또 민형사상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노조는 일체의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며 시설물과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김세권 대표는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합의는 원만하게 한 것 같다. 염려해주셔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광호 지회장은 “합의안에 부족한 점이 있지만 굴뚝에 있는 동지들과 밑에서 단식하는 동지들을 생각해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며 “오늘 합의가 향후에 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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