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에셋+ 더 뷰] "美 경제 최악 아냐...경기 의존도 높지 않은 기업 찾아라"

로버르 론 SGA 공동 설립자·포트폴리오 매니저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완화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 해소

하락폭 큰 IT·헬스케어 업종

오히려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

弱달러·에너지가격 하락 수혜

불씨 살아난 인도 눈여겨볼만

글로벌 주식시장 불안이 연초에도 지속되고 있다. 새해가 열렸지만 글로벌 무역분쟁,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유럽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시장에 위협이 되는 이슈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악재가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을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지난해(2.9%)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불안에도 변동성을 잘 활용하면 시장을 이기는 수익률을 거두는 것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경제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은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글로벌 자산운용사 SGA(Sustainable Growth Advisers)의 로버트 론(사진) 공동 설립자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매니저는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올해 2~2.5% 수준으로 둔화되겠지만 그렇게 나쁜 상황이 아니다”라며 “경기침체가 단시일 내에 발생하기보다는 재정 부양이 촉진한 경기 호조세가 점차 약화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완화된 기조가 경제 둔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로버트 매니저는 “연준은 정치인들과 달리 계획적이고 신중하게 행동할 가능성이 높고 데이터에 근거한 전략을 시행하는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며 “경기둔화 신호와 억제된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올해 상당기간 동안 긴축정책을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SGA는 2003년 설립된 미국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이스트스프링 글로벌리더스 펀드를 위탁 운용하고 있다.

올해 시장 평균을 넘어서는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거시 경제환경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은 기업들에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로버트 매니저는 “연준이 낮은 장기금리를 유지해 시장 밸류에이션이 개선될 수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양호한 성장률을 지속할 수 있는 기업에만 국한될 것”이라며 “정보기술, 헬스케어, 유명소비재와 같은 업종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최근 급락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로버트 매니저는 “SGA 운용팀은 지난 몇 주 동안 시장하락을 동반한 변동성 시기에 우량 기술주 비중을 다시 늘렸다”며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다양한 사건으로 인해 유발되는 시장 변동성은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시행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증시에 대해서는 연준의 완화 정책으로 올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평가다. 로버트 매니저는 “최근 우리 운용팀은 이머징 마켓 종목의 매출비중을 40% 이상으로 늘렸다”며 “연준의 금리 정책 완화로 달러화 강세가 약화되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에 대한 압박이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보다 신흥국 증시의 예측이 어렵지만 장기성장 기회로 인도 증시가 매력적이라는 설명도 나왔다. 로버트 매니저는 “글로벌 성장 둔화 및 무역분쟁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된 시기에 우리는 중국과 인도에서 지속가능 성장 여건을 갖춘 기업 비중을 늘릴 수 있었다”며 “인도의 경우 정부정책, 달러화 수준,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등이 모두 안정적이어서 올해 우호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증시의 최대 위험요인인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로버트 매니저는 “올해 미국과 중국 양측 모두의 필요에 의해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여러 차례 고비가 있겠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분쟁 외에도 브렉시트 사태 등 증시 위협요인을 투자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로버트 매니저는 “글로벌 성장 둔화 양상과 단기적인 경기침체 가능성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적년부터 시장 가격에 반영돼 오히려 증시에서 더 많은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투자자들에게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지속가능 성장 여건을 갖춘 기업과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 매출과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낮은 위험을 지닌 기업에 적절하게 자산을 배분하면서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고수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He is...

로버트 론 SGA 공동 설립자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조지 프레이즈, 고든 마산드와 함께 SGA를 창립했으며, 현재 SGA 애널리스트·포트폴리오 관리자 및 투자위원회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SGA 창립 전에는 우량 성장주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W.P Stewart & Co, Ltd.의 포트폴리오 관리자로 활동했다. 로버트 매니저는 W.P. Stewart에서 글로벌 소매, 소비재, 의료 및 기술 산업에 10억 달러(1조 1,2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런칭에 기여했으며 미국의 핵심 투자 비즈니스 부문 최고경영자(CEO)이자 회사 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로버트 매니저는 1983년 JP모건에서 신용 조사 및 기업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는 다트머스대학교에서 학사를 취득했으며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Harvard Business School)의 M.B.A를 소유하고 있다.
/이경운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