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2일 느슨해진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공직기강 협의체’를 결성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청와대 직원 음주운전, 특별감찰반 비위 사태 등 각종 기강해이 논란이 이어진 점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조국 민정수석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부 출범 3년 차를 맞아 최근 음주운전, 골프접대 등 공직사회 전반에 걸쳐 기강 해이가 심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은 “이런 기강 해이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무사안일로 이어진다면 정부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정책 사업의 추동력이 크게 약해질 우려가 있다”며 “이에 따라 민정수석실은 기강이완 확산을 차단하고 국정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의체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국무총리실, 감사원 등 3개 기관이 참여하는 이 협의체는 분기에 1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특정 현안이 발생할 때는 수시회의를 열 방침이다.
전날에는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주관으로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 감사원 특별조사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고 연중 공직기강 점검, 암행감찰, 기획감찰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 수석은 “곧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할 민정수석실 공직감찰반 역시 중대비리를 정밀 감시하고, 적발된 비리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책임을 물음으로써 기강을 확실하게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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