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난해 美 정계 로비에 2,000만달러 지출…사상 최대

/EPA연합뉴스

구글이 지난해 미 정계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위해 2,100만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기록을 웃도는 사상 최고 기록으로 구글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미 의회 등의 규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로비 활동에 쓰는 지출이 날로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알파벳이 모회사인 구글은 미 정계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위해 지난 1년간 2,1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인 2017년 지출한 로비 금액인 1,8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휘말려 미 의회에 출석하기도 한 페이스북도 지난해 로비 활동에 1,30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IT 업계에서는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과 소셜미디어 미디어를 활용한 선거 선전 등으로 반발이 거세지면서 의회와 정부 당국의 규제 움직임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구글을 비롯한 IT 업계들의 로비 자금 지출도 확대됐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최근 워싱턴 로비 조직의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글은 수십 개의 이슈에 대한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로비 대상 이슈에는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안 문제, 반독점 문제, 관세와 통상 문제, 클라우드 컴퓨팅, 무인 자동차, 이민 문제 등이 포함돼 있다.
/박민주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