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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살떨리는 악역 김지훈, 7년전 순수한 모습에 궁금증↑





‘바벨’의 악역 태민호의 비극적인 과거사가 밝혀진 가운데, 태민호 역할을 맡은 배우 김지훈이 악역이라고는 도무지 생각되지 않는 순수한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더욱 알쏭달쏭하게 만들었다.

10일 방송된 TV CHOSUN ‘바벨’ 5회에서는 거산그룹에 처음 며느리로 들어왔을 때의 한정원(장희진)과 남편 태민호(김지훈)의 신혼 시절이 그려졌다. 앞서 두 사람은 우연히 한 행사에서 만나 즉석 데이트를 즐겼다. 이 모습이 명신일보 기자 차우혁(박시후)의 눈에 띄면서 기사화됐고, 톱스타 한정원과 재벌 2세 태민호는 이를 계기로 엮이면서 결혼에까지 이르게 됐다.

현 시점에서 7년 전인 이 때만 해도 한정원은 태민호와의 행복한 결혼 생활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었다. 가족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한정원은 얼른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이에 시어머니 신현숙(김해숙)은 “아직 수호네 아이들도 어린데, 서두를 필요가 있니”라며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태민호 역시 이런 어머니에게 “네? 네”라고 짧게 대답하며 복잡한 표정만을 지었다.

이후 둘만 있게 됐을 때 한정원은 샤워를 마치고 나온 태민호를 보며 “당신 생각도 어머니와 같나요? 아무리 재벌이라지만, 아이 문제까지 간섭 받아야 하나요”라고 말했다. 태민호는 “내 아이가 태어나면 모두의 축복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이 집안에선 내 더러운 피가 이어지길 바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라고 무겁게 입을 떼었다.

이어 “당신에게 말하지 않은 게 있었는데, 난 사실 혼외자다. 당신을 잃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며 서글픈 눈빛으로 한정원을 바라봤다. 한정원은 안타까워하며 “그 동안 정말 힘들었겠네요”라고 말하며 태민호를 끌어안았고, 태민호 역시 순한 양처럼 아내에게 안겼다. 하지만 아내에게 안기기 전 순수하고 처연해 보이기만 하던 그의 표정은 곧 무표정한 듯하면서도 옅은 미소를 띤 것처럼 돌변해, 섬뜩함을 선사했다.



‘역대급 악역’ 태민호 역할을 맡은 김지훈은 ‘바벨’의 첫머리에서 나이프에 찔려 죽은 시체로 등장해, 극의 핵심 미스터리를 던지며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이어 겉으로는 자상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내 한정원을 학대하는 잔인하고 이중적인 태민호로 완벽 변신해 전율을 선사했다.

하지만 극중 시점보다 7년 전인 한정원과의 첫 만남에선 풋풋함이 넘치는 매력적인 남자의 모습이었던 사실이 밝혀지며, 태민호라는 캐릭터를 더욱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러한 태민호에게는 유명 여배우와 태회장(김종구) 사이의 혼외자로 태어나 어린 시절 거산그룹에 들어오면서, 어머니 신현숙의 모진 차별과 폭력을 견뎌야 했던 비극적인 과거사가 있었다. 이에 대적하는 태민호의 남다른 악마성이 거산그룹 장남 태수호(송재희)의 회상을 통해 드러나며, 배우 김지훈이 연기한 이중적인 태민호는 더욱 무시무시한 캐릭터가 됐다.

선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을 만나온 배우 김지훈의 살 떨리는 악역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TV CHOSUN ‘바벨’은 매 회 영화 같은 박진감과 다음 회를 반드시 보게 만드는 반전으로 사랑받고 있다. ‘바벨’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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