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이 교직원에게서 금품을 받거나, 학교예산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중학교 교장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학교예산으로 개인 물품을 사는 데 사용했다.
학생 식비나 간식비를 사적으로 사용했고, 학교 사무용품 구매를 건의하고는 개인용품을 사들이기도 했다. 과학실 실험 장비를 산다는 명목으로 가습기를 사거나, 학생 기숙사에 기증된 세탁기를 관사에서 사용했다.
A씨는 직원들에게서 금품을 받고, 학교축제 부스 운영 수익금을 횡령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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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예산을 유용하거나 금품을 수수한 규모는 700여만원에 달한다.
시교육청은 A씨가 교직원을 지도하고 감독해야 할 위치에 있으면서도 목적에 맞지 않는 예산 지출을 강요하는 등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고 판단하고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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