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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리스크 온 유지, 개별종목 찾는 순환매 장세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새해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은 안도랠리를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1월 코스피가 8%, 코스닥은 6% 상승했다. 2월 들어 코스피는 2,200 안착을 시도하고 있고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연초 예상보다 빠른 증시 회복은 결국 앞서 2018년 4·4분기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락을 가져왔던 부정적 요인들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제 향후 전개될 방향성을 한국 증시 여건을 통해 가늠해보자. 경기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2.6%로 미국·중국 성장률 하락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둔화가 예상된다. 기업실적도 전체 영업이익의 50%를 차지했던 반도체업종의 이익 감소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코스피는 12월 선행기준 주가순이익비율(PER) 10.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7배로 나타나고 있다. PBR은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다. 그러나 PER 10배 수준은 기업실적 부진을 감안할 때 메리트가 약해지고 있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성장촉진 정책 강화, 배당 확대,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연말·연초에 제시한 코스피밴드의 중간값은 2,250 정도이다. 연초 주식시장 상승이 빠르게 나타남에 따라 소폭 상향될 가능성도 있지만 가격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성장 둔화와 기업이익 우려 지속으로 코스피 상단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2월 외국인 매수 강도는 약해지고 있다.



한편 2018년 국내 주식시장과 상관계수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시장은 미국보다 중국이다. 중국 주식시장도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따라 최근 바닥에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여전히 위험선호인 것은 맞지만 가격 메리트는 점점 약화되고 있어 미중 무역분쟁 협상 결과 내용에 따라 코스피 상단이 정해질 것으로 판단한다. 2018년 하반기 주식시장 하락이 시작됐던 2,300이 분수령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 상승으로 많은 IB가 미국 증시의 경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으며 이에 따라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수의 탄력적인 상승을 이어나가기에는 경기와 기업실적 개선이 제한적이라는 근거에 기인한다. 큰 틀 안에서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이 같은 논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업실적 감소를 예상하고 있으나 반도체를 제외한다면 상대적으로 이익을 방어하거나 증가시키는 기업들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정책도 혁신성장과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 변화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연초 정부의 수소차 활성화 정책,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등의 정책 방향에 시장은 우호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올해 실적 개선 기업, 정책 변화와 연관되는 기업 위주의 개별종목 순환매 장세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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