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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논란 휩싸일라"...기재부 이례적 '스텔스 인사'

기업환경과장 외부서 수혈했지만

한 달 넘게 뒷말나올까 쉬쉬

기획재정부 기업환경과는 기업과 정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 경제부총리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의 만남이나 혁신성장을 위한 토론회, 규제혁신 추진방안 등을 다룬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한 축인 혁신성장을 떠받치는 실무 조직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인기도 높다. 지난해 9월 진행된 기업환경과장 개방형 직위 공모에도 약 10명이 지원했다.

기재부는 기업환경과 과장을 개방형 직위로 뽑으면서 인사 결과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신임 A과장은 지난달부터 정식 근무하고 있다. ‘스텔스 인사’다.

19일 기재부에 따르면 민간 출신인 A과장은 지난달 3일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에 합격하고 7일부터 출근하고 있다. 기업환경과가 속해 있는 정책조정국에 외부 민간 인사가 과장으로 온 것은 처음이다. 기재부 내에서도 지원자가 있었지만 A과장에 밀렸다.

전남 보성 출신인 A과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 기업에서 22년 간 일하던 그는 이 총리가 전라남도 도지사에 취임했던 2014년 7월 서기관 공채시험에 합격해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 해외유치부장과 투자유치단장을 지냈다. 광양만경제청 근무 당시 이 전 도지사가 주재하는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친분을 쌓았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 안팎에서는 A과장의 이력과 그에 따른 뒷말을 우려해 기재부가 이를 쉬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거꾸로 기재부의 미숙한 업무처리가 낙하산 의혹만 키운다는 비판도 있다.



기재부는 단순 실수라는 입장이다. 기재부는 “당시 과장 인사 대상이 한 명이라 공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사 대상자가 한 명일 때도 기재부는 보도자료를 내왔다. 전임자인 이승한 기업환경과장도 외부에 인사 사실을 공개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개방형 자리라도 말이 개방형이지 사실상 해당 부처 인력이 대부분 차지한다”며 “기재부 출신이 밀린 것도 이례적이지만 이를 알리지 않은 것은 더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세종=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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