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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영역 확 넓어진 모바일뱅킹] 앱 하나로 뱅킹·환전·자산관리..증강현실·건강 서비스까지 OK

신한銀 '쏠' 모든 비대면서비스 한데모아 편의성 UP

KB '리브' 간편결제 확대..환전 규모 2년새 825%↑

하나銀, 하나머니고·도전365적금 등 이색 상품 인기

우리銀, 글로벌 네트워크 앞세워 송금·다국어 서비스

시중은행 맞서 인터넷은행도 모임통장 등 차별화 분주





인터넷전문은행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위협을 느낀 시중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2년 만에 획기적으로 바꿨다. 모든 비대면 서비스를 하나에 모은 통합 앱이 탄생했으며 인터넷은행이 구현할 수 없는 자산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가 모바일 플랫폼에 새로 탑재됐다. 시중은행들이 반격에 나서자 인터넷은행들도 참신한 서비스로 맞서며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모바일 앱에 등록된 총 가입자 수는 2017년 1월 기준 4,573만명에서 올 1월 말 기준 6,729만명으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인구수보다 앱 가입자 수가 더 많을 정도로 앱 이용이 보편화된 것이다.

이들 은행 중 앱 자체가 바뀐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통합 앱 전략에 따라 지난해 2월 말 모바일 플랫폼 ‘쏠’을 선보였다. 기존의 신한S뱅크와 써니뱅크, 스마트실명확인, 온라인 등기, S통장지갑, 써니계산기, 엠폴리오 등 6개 모바일 플랫폼 기능을 한데 모아 직관적이고 편의성이 극대화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이에 머무르지 않고 생체인증이나 간편로그인, 간편이체 등 간편한 앱 이용을 돕는 기능을 더했으며 복잡한 우대조건 없이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쏠전용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신청 한번으로 가장 유리한 대출상품을 추천해 주는 ‘쏠편한 신용대출’과 언제든지 상담이 가능하고 뱅킹 업무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쏠메이트’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인 ‘쏠 리치’를 출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쏠 리치는 개인별 퇴직시점, 투자금 경험 등을 고려한 퇴직전용 자산진단 시스템, 퇴직연금 특화 로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과 리브 중심의 앱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스타뱅킹엔 주요 개인뱅킹 서비스를 탑재한 대표 금융플랫폼으로, 리브는 생활서비스와 금융서비스를 결합한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이원화된 것이다. 실제 리브는 지난 2017년 중순부터 뱅크페이 서비스를 시행해 간편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간편입출금 규모는 2017년 1월 말 기준 7,000억원에서 올 1월 말 기준 14조6,0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으며 리브환전도 같은 기간 2,360억원에서 1조9,700억원으로 825% 증가했다.

KB스타뱅킹의 경우 한눈에 보기 편하도록 앱 화면이 개편됐다. 2017년만 해도 금융상품몰이 상품별로 항목이 나뉘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입출금통장·정기예금·적금·주택청약종합저축·펀드·대출 등 6가지의 큰 카테고리로 묶어 상품들을 분류하고 있다. 아울러 영업점이나 고객상담센터에서 상담한 상품을 스타뱅킹에서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신규 서비스’와 각종 공과금을 카메라 촬영으로 쉽게 납부할 수 있는 ‘KB스타샷’도 탑재됐다.



증강현실이나 건강 등의 영역이 금융과 새로 접목되는 것도 최근의 새로운 경향이다. 하나은행은 디지털 전략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 다른 은행 앱에 없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017년 초에 원큐 뱅크 앱에 은행권 최초 홍채인증 방식으로 간편인증 기능을 더했으며 하나멤버스 앱에는 증강현실(AR)과 금융을 접목한 하나머니고(Go) 서비스를 내놓았다. 지난해에도 살을 빼면서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는 ‘도전365’ 적금을 출시해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원큐뱅크에는 무방문 신용대출 프로세스를 도입해 온라인 대출이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400곳이 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거느리고 있는 만큼 모바일 앱에 글로벌 서비스를 더하는 데 공을 들였다. 모바일 머니그램 송금은 위비뱅크 앱을 통해 200여개국으로 실시간 송금을 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을 단 한번만 방문해 송금 정보를 등록하면 모바일로 계속 돈을 보낼 수 있으며 10여분 만에 해외서 송금 내역을 수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위비뱅크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국어뱅킹 서비스도 지원한다. 원터치개인뱅킹 앱의 경우 음성인식 AI뱅킹인 ‘소리(SORI)’, AI 상담시스템인 ‘위비봇’ 등 AI 탑재 서비스가 대거 추가됐다.

이처럼 시중은행이 다양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인터넷은행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의 불편했던 서비스를 새롭게 해석, 출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모임통장은 출시된 지 두달여만인 지난 20일 기준 178만명이 가입했다. 동호회, 동아리 등 모임의 회비를 투명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모임주는 모임통장에서 카카오톡의 친구 초대, 단체 카톡방 초대 기능을 통해 모임원을 간편하게 초대할 수 있고 모임멤버들은 회비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짠테크 열풍을 몰고 온 26주적금도 여전히 순항 중이다. 이 상품은 1,000원부터 최대 1만원까지 소액을 정해 주 단위로 저축액이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며 가입계좌 수로 76만좌를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후불기능을 갖춘 간편결제 서비스인 ‘케이뱅크 페이’를 최근 선보였다. 기존의 페이로 결제하면 사용자가 미리 지정한 은행계좌 지정이나 충전한 잔액이 필요했지만 케뱅페이는 마이너스 통장인 쇼핑머니 대출과 연동해 미리 충전하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하다. 쇼핑머니 대출은 만 20세 이상이며 신용등급에 따라 한도는 최대 5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금융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분야는 디지털 뱅킹”이라며 “시중은행의 앱 변천 속도를 2배 이상은 빠르게 가속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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