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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열차행군, 체제유지 집착 때문"

조아인 베트남 총리 경제자문 주장

베트남이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선택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종단하는 ‘열차행군’에 나선 데는 북한의 체제유지에 대한 집착이 배경이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베트남식 경제개혁 모델을 배우러 온 북한 관리들을 응대한 적이 있는 베트남의 저명 이코노미스트이자 총리 경제 자문인 레당조안(77)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측 인사들이 경제개혁이 체제 불안을 부르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공개했다. 레 이코노미스트는 “그들(북한 관리들)은 개혁을 실행하면 체제 불안이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오히려 나는 개혁 없이는 체제가 극도로 불안해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국민의 소득과 생활여건, 삶의 질이 개선된 것은 개혁 때문이며 결과적으로 개혁이 정치적 안정을 보장했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즉 개혁개방에도 불구하고 체제유지에 성공한 베트남 모델이 김 위원장을 하노이 회담장으로 불러냈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11월 리용호 외무상 등을 베트남에 보내 베트남식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머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채택된 도이머이는 토지의 국가 소유와 공산당 일당 지배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해 경제발전을 도모한 정책이다.



현재 중국 대륙을 종단하며 진행 중인 60여시간, 4,500㎞의 ‘열차행군’도 중국과 함께 이런 베트남을 직접 관찰하려는 김 위원장의 고집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혁개방을 이뤄낸 중국과 베트남을 직접 보려는 생각이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최대 열흘 동안 북한을 비울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통치기반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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