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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한강변 50층' 재개발 다시 액셀

3지구 조합설립 공식인가

1지구는 올 건축심의 앞둬

서울 한강 변에서 유일하게 50층 높이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성수동 재개발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의 재개발 조합이 지자체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으면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수3지구 재개발조합은 지난 27일 성동구청에서 조합 설립인가를 받았다. 성수3지구는 성동구 성수2가 1동 5727 일대의 11만 4,193㎡ 부지에 아파트 1,852가구(임대 315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곳이다. 이 지역은 지난 2009년 재개발 추진위원회를 설립했고 2011년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지만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소유주들이 조합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재개발 동의율이 약 78%에 달한 끝에 재개발 사업단계가 10년 만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성수3지구 조합은 연내 건축심의도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로 향후 가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조합 내부적으로 건축심의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변 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최고 50층 높이로 재개발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이에 한강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서울숲, 지하철 뚝섬역, 서울숲역 등과도 가깝다. 성수동 재개발 구역이 업계의 관심이 높은 이유다.



현재 성수동에서 재개발을 추진하는 전략정비구역은 1~4지구로 구분돼 있다. 이 중 4지구가 2016년 7월 가장 먼저 조합이 설립됐고 현재 건축심의 진행 중으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1지구 역시 2017년 7월 조합이 세워졌고 올해 건축심의를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2지구는 아직 주민동의율이 높지 않아 현재 추진위원회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성수 2지구는 2009년 추진위가 설립됐지만 이후 주민들 내부 갈등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현재 일부에서는 정비구역에서 해지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성수동 S 공인 관계자는 “지지부진 하던 성수 재개발도 사업에 속도가 나자 다시 한 번 관심을 받게 됐다”면서 “속도가 가장 느린 2지구도 정비구역 해제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주민들이 재개발 사업에 더 진척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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