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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장사 없다"...사업 정리 나선 상장사

에스씨디·유성티엔에스 등

사업·설비가동 중단 공시 잇따라

코오롱, 그룹 모태 원사사업 위기





경기 침체 및 임금 상승이 지속돼 사업 여건이 악화되자 사업 또는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불황 속에 중국, 베트남 등의 저가 제품과 경쟁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고육지책으로 비용 절감을 위한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에스씨디(042110)는 경기도 용인 공장의 에어컨용 모터, 냉장고용 팬 모터 등 일부 생산설비의 가동을 이달 31일부로 중단한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해당 설비의 2017년 매출액은 전체의 30.57%인 447억원이다. 회사 측은 일부 품목의 수익성이 감소해 해당 생산설비를 관계회사의 베트남 공장으로 순차적으로 매각 이전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철강재 물류기업인 유성티엔에스(024800) 역시 경쟁력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2017년 연간 매출액의 16%(718억원)를 차지했던 전라남도 광양 철강제조공장 생산을 그만둔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에서는 한창제지(009460)가 일반백판지 생산설비 가동을 멈춘다고 지난달 25일 공시했다. 해당 설비의 2017년 매출은 전체의 13.9%인 279억원이다. 한창제지는 만성 적자 상태인 제품의 수출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돼 회사 전체의 수익성 제고 및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C그린홀딩스(009440)는 경기 침체와 시장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자회사 케이씨글라스 화성공장의 동테이프 생산·판매를 지난해 말 멈췄다고 공시했다.

대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코오롱머티리얼(144620)은 그룹의 모태에 해당하는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화학섬유 원사사업에서 수년째 적자가 누적되자 해당 사업 중단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달 20일 공시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기존 사업 또는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하는 구조조정은 비용 절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당장은 해당 사업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계획대로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전체적인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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