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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볼턴 투입에 상황 바뀌어…북미, 곧 다시 접촉할 것"

추미애와 유튜브 대담서 밝혀…"볼턴, 협상 문턱 높이는 사람"

“문대통령, 북미 요구 낮춰야…김정은 설득이 먼저” 조언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4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에 대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역할에 주목했다. 아울러 북한과 미국이 곧 다시 물밑 접촉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정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와 유튜브 대담에 출연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배경을 분석했다. 정 전 장관은 볼턴 보좌관을 거론하며 “볼턴은 협상의 문턱을 높이고, 그 문턱까지 따라오면 아예 골대를 옮겨버리는 사람”이라며 “첫날 회담에 없었고, 둘째 날 오전 단독 회담 때도 없던 그가 오후 확대 회담에 뛰어들어 상황이 바뀌었다”고 짚었다.

정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나선 배경으로 재선과 노벨평화상을 꼽으며 “이번 회담이 국내 정치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27일 밤사이에 결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설프게 스몰딜을 하고 가봐야 지지도 못 받고 오히려 비난만 받고 정치적으로 어려워지지 않나 생각이 드니까 그러면 차라리 노딜로 서명을 않고 가는 게 차라리 뉴스가 되겠다고 밤사이 계산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편으로 정 전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정세에 대해 이른 시일 안에 북한과 미국이 접촉에 나설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을 내놨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앞으로 수주일 조율을 거쳐 다시 만날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걸 보고 1개월 미만이라고 받아들였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 “1993년 북핵 문제가 터진 후로 계속 지켜봤는데, 북핵 협상이 이런 식으로 웃으면서 헤어지는 걸 보지 못했다”며 “피차 판을 깰 생각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 단순히 희망적인 관측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정 전 장관은 북미대화 촉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북미대화를) 앞당기는 것은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부탁받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얼마나 빨리 만나고 싶었으면 비행기 안에서 문 대통령에게 빨리 연결해달라고 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시간표로 보면 올해 상반기 중에 (북미대화가) 끝나야 한다”며 “2016년 북한 인민들에게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내년까지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 전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든, 원포인트 회담을 하기 전에 실무자에게 상세한 얘기를 들어야 한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 챙겨야 한다. 덜렁덜렁 미국에 가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대미 요구를 조금 낮추고, 미국의 대북 요구도 조금 낮추는 식을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김 위원장을 먼저 설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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