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투쟁에 나선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원 500여명이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본계약 체결을 저지한다”며 8일 오후 1시 서울 여의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연 뒤 본관 진입을 전격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진입을 막으려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장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 부실에 빠진 대우조선을 노동조합 동지들의 피땀으로 정상화했는데, 촛불 정부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가 현대 자본에 회사를 헐값에 갖다 바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후 3시면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다”며 “산업은행 철문을 넘고 본계약 장소까지 들어가 오늘 결사의 각오로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초 집회는 현대 사옥 앞에서 진행된 뒤 청와대로 이동될 예정이었으나 산은과 현대중공업의 매각 계약 체결 장소가 산업은행으로 확인되면서 장소가 변경됐다. 이에 16개 중대 1,200여 명의 경찰이 모두 여의도로 이동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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