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3·8 개각] 7명 중 호남 4명…의원 장관 줄이고 '전문가형 내각'으로

■프로필로 본 개각

TK는 '0'…女 비율은 22% 유지

"총선 준비" 정치인 5명만 남아

학계·관료출신 인사 자리 메워

野 "지역차별…탕평 묵살" 반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단행한 개각은 ‘호남’ ‘전문가’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대구·경북(TK) 출신은 없었으며 ‘의원 출신 장관’이 줄고 관료·학계 출신 인사가 기용됐다.

우선 후보자 출생지를 보면 호남이 4명(진영·박양우·최정호·조동호)으로 가장 많았고 영남 2명(박영선·문성혁), 강원 1명(김연철)이었다. 세부적으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전북 고창,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광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전북 익산,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전북 부안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경남 창녕,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이다.

다만 영남 내에서 TK 출신은 ‘제로’였다. 청와대는 이날 처음으로 인사 대상자의 출신 지역을 자료에 표기하지 않았는데 김의겸 대변인은 “우리 사회에 지연 중심 문화를 탈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이며 앞으로도 이 원칙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TK 출신을 지명하고 이런 설명을 했다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야당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 대통령이 그토록 외치던 인사 대탕평, 국민 대통합은 국민 기만에 불과했던 셈”이라며 “TK 홀대 기조를 더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지역차별을 시정할 의사가 없음도 명확히 했다”고 비판했다. 이번에 지명된 후보자가 모두 그대로 임명되면 장관들의 출신지는 호남 7명, 영남 5명, 수도권 3명, 강원 2명, 대전 1명이 된다. 영남 중에서 TK는 1명(조명래 환경부 장관·경북 안동)이다.



이번 개각으로 ‘의원 출신 장관’은 대거 당으로 복귀하는 반면 학계와 관료 출신 인사가 입각하며 ‘전문가’ 내각 성격이 강해진다. 기존의 김부겸·김현미·도종환·김영춘 장관 등 4명은 총선 준비를 위해 당으로 돌아가고 입각하는 정치인은 2명(진영·박영선)이다. 직전 내각에서 현역 의원 비율이 38.9%(18명 중 7명)에 달했으나 개각 결과 27.8%(18명 중 5명)로 뚝 떨어진다. 대신 학계에서 온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조동호 KAIST 교수가 과기부 장관 후보자, 문성혁 세계해사대 교수가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국토부 장관에는 관료 출신 최정호 전 전북 정무부지사가, 문체부 장관에도 관료 출신의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부름을 받았다.

여성 장관의 비율은 18명 중 4명으로 22.2%를 유지한다. 기존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 4명이었다. 여기서 김현미 장관이 빠지고 박영선 후보자가 새로 들어온다. 다만 문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건 여성 장관 비율 30%에는 못 미친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여성 국무위원 비율 30%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고 그 목표를 맞추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그러나 상황과 여건에 맞지 않아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관 후보자를 포함한 새 내각의 평균 나이는 60.1세로 지난해 8월 개각 당시 평균 나이(59.7세)보다 소폭 높아졌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