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조선소가 탄생했던 해양산업의 중심지인 영도에 희망이 다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2일 영도구 창의산업공간에서 열린 ‘부산대개조 정책투어, 영도 비전선포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부산대개조 정책의 중심에 영도가 놓여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부산대개조의 의미를 전달하는 행사의 첫 방문지로 영도구를 택했다. 영도가 조선·해양·수산업의 큰 축을 맡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산대개조 정책투어’는 지난달 13일 대통령과 주요부처 장관, 정·재계 인사 450여 명이 참석한 부산대개조 비전선포식의 후속 조치의 하나로 지역을 획기적으로 바꿀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 시장은 이날 영도구 미래비전인 ‘해양 과학기술과 해양 관광의 메카, 영도’를 위한 세부사업으로 △특화된 도시재생사업 적극 지원 △해양신산업 스마트시티 조성 △남외항 다목적 방파제 및 감지해변 방파제 건설 등의 사업을 발표했다.
먼저 ‘특화된 도시재생사업 적극 지원’은 최근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흰여울 문화마을처럼 특화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이다. 또 문화도시 지정과 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적극 지원해 영도의 문화와 해양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일명 ‘STEM 빌리지 조성’사업으로 불리는 ‘해양신산업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은 동삼혁신지구에 이전해온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올해부터 2022년까지 해양과학기술 산·학·연 플랫폼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남외항 다목적 방파제 및 감지해변 방파제 건설’은 영도구와 서구 방향으로 3.3㎞의 남외항 방파제를 건설하는 것으로 현재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지만 700m의 감지방파제를 추가해 진행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 같은 비전을 발표한 뒤 영도구민 200여 명과 만나 지역 현안과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주민들은 △지역 공공도서관 건립 △문화도시 선정 지원 △청학동 삼삼공 공업단지기업환경 개선 △걷기 좋은 영도 조성 등의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오 시장은 “영도는 다이아몬드와 같은 가능성을 가졌지만 아직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산대개조 정책과 함께 걷기 좋은 영도, 문화도시 영도를 구축하기 위해 확실히 챙겨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부산대개조 정책투어’를 통해 영도구를 비롯한 16개 구·군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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