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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협상 난항 속 침체 이어지며 투자자 애태우는 경협주

[머니플러스]

현대엘리베이터 등 주요 경협주 하락세

"상승 동력 사라져 추가 조정 불가피"

15일 北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 보도에

주요 경협주들 급락세 나타나기도

지난달 말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것을 계기로 급락했던 경협주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경협주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경협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은 경협 사업 추진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경협주의 추가 상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고, 그 이후에도 경협 추진에 뚜렷한 모멘텀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 관계 개선의 핵심으로 꼽히는 비핵화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북한과 미국이 입장 차를 드러내고 있으며 북한이 핵무기 개발활동을 재개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일부 경협주는 지난달 말에 이어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오르더라도 소폭에 그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신원(009270)은 3.18% 하락했고 인디에프(014990)는 0.41% 상승했다. 금강산에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어 금강산 관광 재개의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해 급등한 아난티(025980)는 7.1% 하락했다. 지난해 말 사외이사로 영입해 주가 급등의 계기가 됐던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가 이달 6, 11일 2,000주를 장내 매수했다는 소식에 12일 하루 동안 6.18%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5일(43억원 순매수)을 제외하고 14일까지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267억원 규모를 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또 다른 금강산 관광 수혜주인 현대아산의 최대주주 현대엘리베이(017800)터 역시 11.75% 하락세다.





경협주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상승 동력이 사라진 만큼 당분간 추가 조정 및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지만 경협주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앞으로 회담 일정에 대한 기약이 없으므로 주가 상승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가 상승동력 상실 및 실적 부진을 근거로 한 목표주가 조정도 이뤄졌다. 이동헌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최근 현대로템(064350) 목표주가를 2만7,5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현대엘리베이터는 12만5,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각각 낮췄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경협주는 상승 랠리의 시발점이었던 지난해 4월 1차 남북정상회담 직전 당시 수준까지의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북한의 전향적 입장선회와 중국의 적극적 개입이 있을 경우 다시 반등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15일에는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에 주요 경협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러시아타스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최 부상이 북한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미국의 요구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경협주의 반등 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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