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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中 일대일로' 합류한 伊 강력 비판…'EU 거부권' 검토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독일이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결정한 이탈리아를 강력 비판했다.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독일 벨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 동맹인 미국과 같은 거대한 국가가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단결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면서 “어떤 국가들은 그들이 중국과 영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믿을지라도, 나중에 깨어나 보면 자신들이 중국에 의존적으로 됐다는 것에 놀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스 장관은 “중국은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다”라며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씁쓸한 뒷맛을 남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독일 출신의 귄터 외팅거 유럽연합(EU) 예산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풍케미디어그룹과의 인터뷰에서 “EU의 거부권 행사나 EU 집행위원회의 동의 절차를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과 아시아 간의 교통망이 확대되는 것은 유럽의 주권과 자치권을 해치지 않는 이상 그 자체로 좋은 일”이라면서도 “이탈리아 내부와 다른 EU 회원국의 우려는 철도와 항구, 전력망 같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인프라가 이제는 유럽이 아닌 중국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전날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항과 제노바항의 개발을 위한 양국의 협력 내용이 담겼다.

앞서 유럽 주요 국가들은 트리에스테항 등이 중국에 개방될 경우 중국의 상품이 유럽의 심장부로 들여오는 교두보를 마련해줘 결국 이탈리아가 중국의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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