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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유엔 총회' 서울 개최…세계 항공 CEO 6월 온다

■IATA 연차총회 유치

국제항공업계 정책 주도하는 '매머드급' 행사

주관사 대한항공 10여년간의 유치 노력 결실

지난해 6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글로벌 항공사 주요 관계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하늘 위의 유엔(UN) 총회로 열리는 IATA 연차총회는 올해 6월 대한항공이 주관사로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사진제공=IATA




전 세계 항공산업의 미래를 정하는 하늘의 유엔(UN) 총회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가 6월 서울에서 열린다.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이 10여 년 간 유치를 노력했고 끝내 결실을 맺어 올해 전 세계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서울로 모이며 화두가 집중될 전망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제74차 연차총회에서 개최지와 주관 항공사로 서울과 대한항공으로 결정했다. IATA 연차총회는 ‘항공업계의 유엔(UN)’으로 불린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총회는 서울에서 오는 6월1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전 세계에서 1,000여명의 항공 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큰 행사다.

IATA는 현재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명실상부한 최고의 항공 관련 국제 협력 기구다. 특히 국제항공업계의 정책 개발과 규제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총회에서 정한 방향이 전 세계 항공업계의 표준을 제시하는 셈이다.

국제 항공산업 전반을 이끄는 IATA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가 바로 매년 전 세계 각국을 돌며 개최되는 연차총회다. 각 회원항공사의 최고경영층과 임원은 물론 항공기 제작사 및 유관업체 등 전 세계 각계에서 1,000여명 이상의 항공산업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다. 규모로 볼 때도 비중이 상당한 ‘메머드급 국제 행사’다. ‘항공업계의 UN 회의’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연차총회가 개최된다는 것은 그 나라의 항공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방증한다. 전 세계 항공사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번 연차총회 개최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 속에 드높이는 좋은 기회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주관사인 대한항공의 노력이 컸다. 대한항공은 1989년 1월 국적사 최초로 IATA에 가입한 이래 지속적으로 글로벌 항공업계에서의 위상 강화에 노력해왔다. 대한항공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다음 100년을 위한 글로벌 발판을 다지는 동시에 대표 국적항공사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유치를 힘썼다.

특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IATA의 최고 정책심의 및 의결기구의 위원직을 20년 가까이 역임하고 있다.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IATA 연차총회를 개최하는 데 큰 힘이 됐다.

그럼에도 올해 IATA 연차총회를 대한민국에 유치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대한민국이 그동안의 눈부신 발전상에도 동북아에 위치한 항공산업의 변방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또 한 동안 유지됐던 북핵 위기로 인해 서울 개최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나서 지난 2009년부터 10여년에 걸쳐 끊임없이 IATA와 회원사들을 설득했다. 이 가운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도 큰 힘이 됐다. 노력에 힘입어 결국 지난해 IATA는 올해 연차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는 결정했다.

올해 IATA 연차총회는 전세계 항공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해 항공산업의 트렌드와 변화 모색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교환한다. 이곳에서 전 세계 항공업계를 관통하는 정책과 철학이 결정된다.

무엇보다 업계는 IATA 연차총회가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문화·관광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항공사 CEO들이 한국을 방문해 머무르기 때문이다. 한국의 발달한 인프라와 관광자원을 보면 4차산업 시대를 맞아 최첨단 유관 산업분야까지 외연을 넓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주관사인 대한항공은 “수십 년간 눈부신 성장으로 항공운송과 물류의 세계적 허브로 거듭난 대한민국에서 한 해를 관통하는 항공산업 전략을 수립하게 될 IATA 연차총회는 큰 의미를 지닌다”며 “오는 6월 서울은 IATA 연차총회 개최로 ‘세계 항공산업의 수도’로 탈바꿈해 비상하는 우리 항공산업의 위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상 파급효과

매년 IATA 연차총회가 열리는 곳에서는 전 세계 항공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 해를 아우르는 항공산업의 철학과 정책들이 대거 결정되기 때문이다.

올해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는 IATA 연차총회도 마찬가지다. 연차총회 개최 기간 동안 대한민국에 전 세계 항공산업 관계자들의 눈이 한 곳으로 모이게 된다.

IATA 연차총회 기간에는 전 세계 항공산업의 트렌드 및 변화 모색을 위한 다양한 정보가 교환된다. 올해 항공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와 이 변화가 항공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를 가장 최 일선에서 알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항공산업은 이번 IATA 연차총회 개최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한다.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한국의 항공산업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다. 전 세계 항공업계의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우리 항공 산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항공업계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인프라 시설인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을 널릴 알릴 기회라고 보고 있다.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데다 최고 수준의 환승 경쟁력도 보유했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진화하고 있는 인천공항의 허브화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IATA 총회를 통해 세계에 선보일 수 있게 된다.

IATA 연차총회는 대한민국 관광 산업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총회는 전 세계 항공산업 리더들 뿐 아니라 세계 관광산업을 이끄는 관계자들이 대거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한국의 도시와 주요 지역을 알려 관광으로 인한 부가적인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IATA 연차총회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대한민국의 아름다움과 관광 인프라를 전 세계에 다시 알리는 계기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관광 붐을 통한 부가적인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관사인 대한항공은 서울에서 열리는 IATA 연차 총회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IATA 연차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으로 제2의 도약을 하고 있는 국내 항공산업 뿐 아니라 침체기에 있는 국가 관광산업이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는 전기가 될 수 있어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한반도 비핵화 논란 속에 전 세계의 이목이 한 곳으로 집중되어 있고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IATA 연차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대한민국의 국격이 한층 더 높아지는 시너지 효과도 창출 가능하다”며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IATA 연차총회의 성공 개최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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