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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메신저, K-쇼핑몰이 간다] <3> 바온 '아메카지'룩으로 차별화..."대만 넘어 日도 진출"

자체제작 늘려 독특한 감성 담아

5년만에 연매출 수십억 쇼핑몰로





민영서 바온 대표가 자사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의상을 착용하고 포즈를 취했다./사진제공=바온


“키가 작은 여성은 작은 체구가 강조되는 것이 싫어서 긴 치마를 피하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블로그에 ‘데일리룩’ 포스트를 올리며 체형을 커버하는 동시에 귀엽고 세련된 느낌이 들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됐습니다. 그런 경험이 쇼핑몰을 열게 된 계기가 됐죠.”

민영서(26·사진) 바온 대표는 1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쇼핑몰 창업 계기를 이처럼 밝혔다. 고등학교 졸업 후 쇼핑몰 운영을 위해 컴퓨터 관련한 전공을 선택해 대학에 진학했고 쇼핑몰 업체에 들어가 실무에도 뛰어들었다. 패션을 전문적으로 알고 싶다는 꿈을 안고 패션디자인학과로 전공을 바꿨다. 패턴을 비롯해 패션 디자인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는 민 대표는 졸업하기 반 년 전인 2014년 용돈 벌이를 위해 시작한 쇼핑몰에서 대박이 나면서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창업 5년 차였던 지난해 연 매출이 수십억원 규모로 뛰었으며, 전년대비 100%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세도 가파르다.



민 대표는 “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닌 옷들이라 고객의 반응이 뜨거웠던 것 같다”며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성이 주 고객층이지만 상품 대부분이 사이즈가 큰 편이라 커플 룩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민영서 바온 대표가 서울 마포구 바온하우스에서 쇼핑몰에서 선보일 스타일에 대한 자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바온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수많은 쇼핑몰 속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민 대표는 ‘차별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바온의 인기가 높아지자 비슷한 콘셉트를 표방하는 업체들이 증가하는 실정이지만, 남들이 따라 할 수 없는 ‘차별화 포인트’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바온의 스타일은 흔히 ‘아메카지’라고 아메리칸 캐주얼에 일본스러운 느낌이 가미된 옷차림을 아우르는데 최근에는 유사한 콘셉트 상품을 내건 쇼핑몰이 늘었다”며 “창업 초기 최대 80%까지 차지했던 동대문 소싱 비중을 크게 낮춰 지금은 5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자체 제작을 늘려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바온 만의 독특한 감성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민 대표의 시도는 주력 제품인 의류뿐 아니라 키링이나 마스킹테이프, 파우치와 같은 잡화까지 아우른다. 특히 해외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 잡으며 지난해 5월 대만 진출이라는 뜻깊은 결실을 맺기도 했다. 민 대표는 “대만 고객들은 한 번에 많은 상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만은 한국보다 덥고 습한 나라기에 여름 상품 위주로 판매고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올 여름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해 ‘아메카지’의 발상지에 역수출하겠다는 야심찬 목표까지 세웠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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