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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일가, 상속 포기 가능성 배제 못해”…한 증권사의 분석

마련해야하는 상속세 보수적으로 잡아도 1,700억원 수준

일가 배당 늘릴 가능성 농후

"여론 악화에 주요주주와 빅딜통해 전문경영인에 회사 넘겨줄 가능성"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이호재기자.s020792@sedaily.com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후 상속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조 회장의 가족들이 아예 상속을 포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8일 조 회장의 별세에 대응해 속보 형식의 보고서를 내고 추후 발생할 상속 관련 문제를 전망했다. 박광래 신한금투 애널리스트는 이 보고서에서 “우리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파악할수 있는 조양호 회장의 유가증권의 가치는 약 3,454억원”이라며 “여기에 상속세율 50%를 적용하면 조양호 일가가 내야하는 상속세는 1,727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조 회장의 일가가 상속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주식담보대출과 △배당 두 가지로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우선 주식담보대출의 경우 일가가 이 방법으로 609억원 가량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조 회장 일가가 보유한 한진칼과 한진의 지분가치가 1,217억원이기 때문에 여기에 보통 평가가치의 50% 수준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한 분석이다.

이에 대출 이후 여전히 마련해야 하는 나머지 상속세 1,100억원은 결국 배당을 통해 마련해야 할 것으로 봤다. 다만 지난해 조 회장 일가가 지급받은 배당금은 2018년 기준으로 약 12억원 수준에 그쳐 박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조 회장 일가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한진칼과 한진이 배당을 늘릴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배당 증액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표현했다.



신한금투는 특히 1,727억원으로 계산한 상속세도 보수적인 수준이라고 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일가가 부동산 및 기타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만큼 그 이상으로 조양호의 재산은 더 많을 수밖에 없을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오히려 지금의 계산 가정은 일가가 지불해야하는 상속세금 계산의 보수적인 버전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론으로부터의 공격에 지쳐 상속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주요 주주들과의 빅딜을 통해 일가들은 임원 자리를 유지하면서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넘겨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황정호기자 hjh01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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