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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차별대우한다” 주장하던 트럼프, CEO 면담 후 “좋은 만남”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대해 줄곧 ‘차별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면담 후 “좋은 만남이었다”는 반응을 내놓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지금까지 트위터에서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도널드 트럼프”라는 미 폭스뉴스 앵커의 발언을 소개한 뒤 “진짜 그렇다”고 자신을 스스로 옹호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트위터는 내가 공화당원이라서 나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 매우 차별하고 있다”며 “로그인하기 어렵게 하고 사람들을 계속해서 (팔로워) 리스트에서 빼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가 트위터가 성장한 데는 자신의 공로가 엄청난데 오히려 트위터는 그의 계정 팔로워를 삭제하고 팔로우 자체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트위터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주당 순익, 매출, 사용자 수 등 측면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2009년 3월 계정을 만든 그는 지금까지 4만 1,000여 건의 트윗을 올린 대표적인 트위터 광이다. 하루에 10건 이상 트윗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팔로워 숫자도 6,000만 명에 육박한다. 주류언론에 대한 불신 탓에 트위터를 통한 국민과의 소통을 즐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위터에 대한 그의 감정은 ‘원망’에 가깝다. 그는 뒤이은 트윗에서 “만약 트위터가 정치 게임을 하지 않았다면 1억 명 보다 훨씬 더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경도된 트위터가 공화당 진영을 차별하지 않았더라면 자신의 팔로워 수가 충분히 1억 명을 넘겼을 것이라는 의미다.

흥미로운 대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비난하는 글을 올린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잭 도시 트위터 CEO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났다는 점이다. 또 만남 직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오늘 오후 백악관에서 잭과 좋은 만남을 했다”며 도시 CEO와 면담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그들의 플랫폼과 소셜미디어 세계의 많은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열린 대화가 지속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 일정은 사전에 언론에 공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긍정적인 평가는 바로 몇 시간 전에 그가 이 ‘기술 거인’을 비판하기 위해 트위터 계정을 사용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들이 보수 진영의 목소리를 압살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왔다. 지난해 11월 트윗에서 “트위터는 사람들이 내 계정에 가입하는 것을 훨씬 어렵게 만들었고 많은 이름을 삭제했다”면서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은 민주당에 너무 치우쳐 있다. 말도 안 된다”고 규탄하기도 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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