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헌재 여성재판관 30% 넘은 것 큰 의의"

문형배 이미선 신임 재판관 임명장 수여

이미선 "역사적 소명 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미선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이 재판관의 임명으로 헌법재판소 역사상 처음으로 재판관 여성 비율이 30%를 넘어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문형배·이미선 신임 헌법재판관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환담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는 여성·노동자·장애인·아동 등 사회의 소수자나 상대적으로 삶의 환경이 열악한 사람들의 인권과 차별 문제를 다루는 곳”이라며 “그렇기에 재판관 구성의 다양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력으로 보나, 법원에 있는 동안 사회 소수자들을 위한 판결을 보나, 법원 내 평가로 보나 두 분은 적임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주식 투자 논란이 불거진 이 재판관에게 “취임사에서 ‘햇빛이 누구에게나 비추듯, 모든 사람이 헌법의 기본권을 누리는 사회를 꿈꾼다’고 말했다고 들었는데, 그러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헌법재판관 역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우리 사회의 기준과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무척이나 소중하다”며 “국민들에게 헌법재판소는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 재판관은 이에 대해 “처음 지명 소식을 듣고 지인으로부터 역사적 소명이 있을 터이니 당당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그 말처럼 저에게 주어진 소임과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홍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