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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이 뭐길래…'땀샤워' 한국당, '사보임 전쟁' 바른미래당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둘러싸고

전운 다시 감도는 국회

자유한국당 의원과 보좌관들이 25일 국회 의안과 앞에서 국회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여야 4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자유한국당의 ‘육탄전’이 26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일부는 격렬한 몸싸움 도중 병원에 실려갔고 부상을 입은 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기득권을 수호하려는 한국당에 단호히 맞서 패스트트랙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여야 4당이 합의한 법안을 (한국당이) 영원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착각”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지정은 이날 새벽 3시 30분께 홍 원내대표가 “더이상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자”며 국회 의안과 앞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는 “한국당의 난동과 불법, 폭력에 대해 오전 중 국회선진화법 위반에 대한 고발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역사상 씻을 수 없는 오점”이라며 한국당의 행태를 비난했다. 그는 “오늘부터 우리 당은 비상사태라고 판단하고 모든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이 단결해 적폐세력을 청산하고 공수처 법 등 관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새로운 법질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 4당과 한국당의 극한 대치는 이날 다시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한국당은 오전 8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회 쿠데타 폭거에 우리는 맞설 수 밖에 없다, 좌파독재 장기집권 플랜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 보좌진들이 국회 의안과 앞에서 경호권발동으로 진입한 국회 경위들과 몸싸움하며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패스트트랙 추진에 반대해 온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도 전날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의 ‘사보임’이 하루 새 두 번이나 있었던 점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사보임은 사임(辭任, 맡고 있던 일자리를 그만두고 물러남)과 보임(補任, 어떤 직책을 맡도록 임명함)이 합쳐진 말로, 국회 상임위원회나 특별위원회 등에서 기존 위원을 물러나게 하고 새 위원을 임명하는 것을 말한다.

전날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당론으로 추인된 패스트트랙 의결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사개특위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한 데 이어 권은희 의원도 임재훈 의원으로 교체했다. 둘 다 신청서를 직접 제출하는 방식이 아닌 ‘팩시밀리’ 방식이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병상에서 사보임 신청을 결재했다.

권은희 의원은 “김 원내대표는 당사자인 내게 직접 전하지도 않았다”며 “공수처법에 최대한 우리의 입장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는데 강제 종료됐다”며 허탈해했고 오신환 의원은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유승민 의원은 “정말 정치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의 의총은 아직 개최되지 않고 있지만 개최될 경우 바른정당계 의원 중심으로 손학규 대표와 김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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