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MAN)트럭버스그룹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상보증기간을 7년에 100만㎞로 연장한다. 지난해 엔진 녹 이슈 등으로 대규모 리콜사태가 벌어진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2일 요아킴 드리스 만트럭버스그룹 회장은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 신뢰회복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의 만트럭버스 무상보증기간은 3년동안 45만㎞였다. 드리스 회장은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유로6 엔진이 장착된 트럭 모델들의 엔진 주요 부품에 대한 무상보증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한국시장을 비롯한 핵심시장을 장기적으로 집중하고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트럭버스는 지난해 동력전달 계통의 문제로 리콜 사태를 겪었다. 냉각수 이용방식의 보조제동장치인 프리타더 내부 문제로 인해 엔진 녹 이슈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공식 리콜을 진행해 현재 부문별로 30~40%부터 90%까지 이행했다.
이번 보증 연장 조치도 리콜 사태 이후 고객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품질 유지보수 유로 프로그램인 ‘프로핏 체크’에 가입한 차량들에 한해 연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드리스 회장은 “한국은 글로벌 7대 전략 시장”이라며 “2년 전 용인 본사, 직영 정비사업소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 1일 세종시에 두 번째 직영 서비스센터를 개설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만트럭은 순수 전기밴인 eTGE를 지난해 출시한 데 이어 장거리 운송용 중대형 전기트럭인 eTGM을 2022년 이후 상용생산할 방침이다. 드리스 회장은 “소형 전기 밴인 eTGE와 전기버스도 한국에 출시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도심형 전기버스 폭과 같이 유럽과 한국 규제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밝혔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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