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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유럽의회 한 곳으로 합쳐야” 프랑스에 일침

브뤼셀-스트라스부르 이분화

브뤼셀의 EU본부. /DPA연합뉴스




오스트리아 정부가 프랑스와 벨기에로 나뉘어 있는 유럽의회 건물을 하나로 합쳐야 한다고 주장하며 프랑스에 일격을 가했다.

3일(현지시간)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클라이네 차이퉁 등 현지 매체들과 한 공동 인터뷰에서 매달 한주씩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로 유럽의회 의원들이 ‘여행’하는 것을 끝낼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

현재 유럽의회 본부는 스트라스부르에 있지만, 실질적인 의회 활동은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뤄진다. 유럽의회가 브뤼셀에 있는 게 효율적이었지만 EU 기구들이 한 곳에 몰리는 데 불만을 품었던 프랑스가 1977년 1월 스트라스부르로 유럽의회를 유치하면서 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매월 한 주는 스트라스부르에서 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700여명의 의원과 보좌관들이 스트라스부르와 브뤼셀을 오가야 한다. 나머지 3주 동안 스트라스부르의 건물은 텅텅 비어 있다.

EU 감사기구에 따르면 의원들의 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매월 1억1,400만 유로(1,480억원)에 이른다.



쿠르츠 총리는 “유럽의회의 이 떠들썩한 여행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유럽의회가 브뤼셀로 완전히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은 개혁자로 등장했는데, 개혁을 요구하는 사람이라면 그 개혁이 훼손된 곳에서 개혁을 실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프랑스를 자극했다.

쿠르츠 총리는 또 국가 부채 증가, 불법 이주자 유입, 법질서 훼손 등의 위반 사항이 있는 EU 회원국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수 있도록 EU 헌법에 해당하는 리스본조약을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U 내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그리스, 이탈리아와 법질서 훼손 논란으로 제재 대상이 된 헝가리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또 유럽의회에서 오스트리아 집권당인 국민당이 속한 최대 교섭단체 유럽국민당그룹(EPP)이 유럽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과 손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EU가 극단적인 우파, 좌파 진영에 넘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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