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이 해외 유명 비주얼 아티스트와 협업해 자체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미지와 동영상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일상화되면서 현대백화점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비주얼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어 고객과 친근하게 소통하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은 독일 일러스트 작가 ‘크리스토프 니만(Christoph Niemann)’과 손잡고 자체 제작한 캐릭터인 ‘흰디(Heendy)’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이 자체 캐릭터를 개발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토퍼 니만은 디자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알려진 ‘뉴욕 아트 디렉터스 클럽 어워드(Art Directors Club Award)’를 여러 차례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과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다. 에르메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국내 기업과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흰디는 현대백화점(Hyundai Departmentstore)의 영문 이니셜 초성인 H와 D를 활용해 만든 것으로, 사람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인 강아지를 모티브로 해 만들었다. 모든 일에 끼어들기를 좋아하는 엉뚱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친근한 이미지의 캐릭터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안에 흰디 외에도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캐릭터 4~6종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흰디를 주제로 한 웹툰·애니메이션과 30여 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용 이모티콘을 만드는 한편 흰디 캐릭터를 적용한 생활소품·장난감·의류 등의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흰디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의정 현대백화점 디자인 팀장은 “고객과의 소통에서 비주얼 콘텐츠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판단해 자체 캐릭터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백화점의 매력을 높일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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