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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2억5,000만원 상당 의료 물자 북한에 보내기로

성남시-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남북 보건의료 협력사업’ 협약

성남시가 인도적 차원에서 올해말까지 북한 어린이들의 치료 등을 위해 2억5,000만원 상당의 의료물자를 지원한다.

은수미 성남시장과 김미정 (사)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이사장은 28일 시청 9층 상황실에서 ‘남북 보건의료 협력사업 공동수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성남시가 북한에 지원하려는 인도적 차원의 의약품과 보건의료 장비에 관한 통일부 승인과 유엔 대북제재 면제 신청 절차를 밟는다.

성남시는 우선 오는 12월까지 2억5,000만원 상당의 원료 의약품, 진료 물자, 관련 의료장비를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

남북이 공동 참여하는 기능성 보충제도 개발해 북한 어린이·청소년의 영양 증진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가 북측 기관과 협의한다.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북측과 공동 계획을 수립하고 북측에서 제공하는 원료 의료 물자를 기반으로 공동연구에 착수하게 된다.



유효성 평가 연구, 기능성 원료 대량 생산 최적화, 보충제 제형 개발에 성남지역 기업과 병원이 참여하게 되며 총 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성남시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대북 의료 지원과 남북 보건의료 협력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종로구 이화동 소재)는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의사, 약사, 한의사 등 보건의료인이 모여 1997년 결성한 비영리민간단체다. 그동안 90차례에 걸쳐 150억원에 달하는 의료 물품을 북한에 보냈다.

은 시장은 “성남시는 생명공학기술(Bio Technology) 기업, 대형병원, 의과대학, 성남시의료원 등 대북 보건의료 지원과 협력 사업을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아동·청소년 대상 지원과 협력 사업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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