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서 29일(현지시간) 충돌사고로 침몰한 유람선에는 가족 단위 9개 팀의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40~50대가 많고 6세 여아(2013년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을 인솔한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나이 있으신 분들이 많이 가셨는데 60대분들이 13명이고 40~50대가 많다”면서 “최연소 탑승자는 6세 여자 어린이가 포함돼 있다”고 30일 밝혔다. 최고령 탑승자는 72세 남성이며 가족 단위 9개 팀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여행사는 파악했다.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1명으로 구성된 참좋은여행 패키지 여행팀은 지난 25일 한국을 출발해 다음 달 2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등 발칸 2개국과 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독일 등 동유럽 4개국을 둘러보는 ‘발칸 2개국 동유럽 4개국’ 상품이다.
참좋은여행사는 대표이사와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 5명과 직원 15명 등으로 구성된 사고대책반을 이날 오후 중 항공편이 마련되는 대로 현지로 급파할 계획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뜻밖의 사고를 당하신 사고자와 유가족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현지 수습 및 유가족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사고로 유람선에 탑승한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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