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제민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증세’를 언급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 부의장의) 개인 의견으로 알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 부의장의 ‘증세 발언’이 개인적인 의견인지 청와대와 조율된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며 “증세에 대해서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전날인 3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잘 잡았으나 방법은 조금 고쳐야 한다”고 쓴소리를 하며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확장적 재정 정책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증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022~2023년쯤엔 국가채부비율이 45%까지 갈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의 전망이나 방향에 대해서 살펴봐야 하는 부서가 바로 그곳(기획재정부)”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얘기가 된 것이라 생각이 든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부처가 여러 상황을 가정하면서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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