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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과 29일 정상회담 확정…'中대형은행 제재' 공세

G20회담 앞 확전 자제 움직임 속

美 '北 돈세탁 연루' 10위권銀 3곳

압박 카드…협상 우위 확보 노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오는 29일로 확정된 가운데 미국이 중국 대형은행 제재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중국에 대한 최대 압박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중국 은행 3곳이 교통은행·초상은행·상해푸동발전은행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가운데 상해푸동은행이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차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들 은행은 모두 중국 10위권의 대형은행들로 상해푸동은행은 9위에 들어 있다. WP는 이들 은행이 제재 대상인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을 위해 1억달러 이상 돈세탁을 해준 것으로 알려진 홍콩 유령회사와 협력한 혐의로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WP는 이들 은행이 법원의 소환장 발부에 불응하고 있으며, 특히 상해푸동의 경우 미국 애국법 위반 혐의가 적시돼 미 법무부나 재무부가 달러 거래를 못하도록 은행 시스템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은행은 중국 5대 은행 중 하나이며 3곳 중 규모가 가장 작은 상해푸동도 자산 규모가 9,000억달러에 달해 미국 측의 제재가 이뤄질 경우 중국 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미 행정부가 실제 조치에 나서기보다는 무역협상 양보를 위한 압박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WP는 “상해푸동은행의 달러 계좌 폐쇄는 ‘사형선고’나 다름없으며 미 기업들이 보복을 당할 위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은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양자회담을 앞두고 기 싸움을 지속해왔지만 협상의 돌파구를 만들려는 시도 역시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정상회담이 29일로 확정된 가운데 미 측 협상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중국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전날 전화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양국 대표단은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사전조율을 위해 오사카 현지에서 추가 접촉할 가능성도 크다.



한편 미국의 3대 물류업체인 페덱스는 화웨이 관련 상품 배송에서 잇단 사고를 일으켜 중국 당국 및 현지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자 미 상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페덱스는 상무부에 “배송 물품의 제재 관련 여부를 판단하기 불가능한 상황에서 배송 책임을 페덱스에 묻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는 화웨이 등 중국 기업 제재에 반대 의사를 표해 중국 내 비판을 무마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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