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으로 사흘 동안 부산 일대에 최대 360mm가 넘는 비가 내리며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시는 21일 태풍 ‘다나스’로 인해 주택·도로 등 침수 39건, 하수 범람 27건, 파손 18건, 도로 침하 16건 등 모두 153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영도구 등에서 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태풍으로 다수 지역에서 토사 유출, 지반 침하 등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2시 42분께 부산 연제구 한 5층 빌라에서 강풍에 외벽 마감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나가는 사람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6시 20분께는 서구의 한 카센터 지붕으로 0.1t가량 토사가 흘러내려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전날인 20일 오후 4시께는 부산 영도구에 있는 한 경사로 주택 마당에서 빗물을 머금은 지반이 내려앉았다. 이때 다량의 토사와 콘크리트 등이 아랫집 쪽으로 흘러내려 주민 10여명이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오후 5시 5분께 부산 강서구 천성동 연대봉 생태터널 앞 왼쪽 절개지가 무너지는 바람에 토사가 흘러내려 도로가 통제됐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에 19일 오전 7시 30분 내린 호우경보는 20일 오후 6시 호우주의보로 변경된 뒤 21일 오전 0시 해제됐다. 강풍주의보도 21일 오전 4시 해제된 상황이다. 기상청은 21일 “태풍 다나스가 열대저압부로 바뀌어 세력은 약화했지만 이날 오후까지 10∼40㎜ 비를 더 뿌릴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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