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자체도 '日 보이콧' 동참...방일 일정 잇단 취소·연기

한일관계 악화에 국민감정 고려

수원, 자매결연 기념식 불참

광명·양주 등도 교류행사 중단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일본 방문 계획을 잇달아 취소하고 나서 주목된다.

21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는 일본 홋카이도 아사이카시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3일까지 일본 방문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수원시는 아사이카시와 지난 1989에 최초로 외국도시와 자매결연을 했다. 이후 직원들이 교환 근무를 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해왔다. 특히 이번 30주년을 맞아 성대한 행사를 일본에서 준비해 수원시가 축하 사절단을 이끌고 일본 방문을 하기로 했으나 방문이 불투명해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앞으로 일본의 수출규제가 잘 풀리면 일본 방문이 성사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는 시 산하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주도해 준비해온 국제교류 차원의 지역 청소년 일본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광명시는 지난 2009년 일본 야마토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청소년 상호 교환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광명시는 올해 청소년 11명을 일본에 보내 문화체험 등을 할 계획이었다.

광명시 학생 일본 방문단 대표 송지윤 학생은 “이번 방일 국제교류 활동을 열심히 준비했다”며 “하지만 대한민국 청소년으로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같기에 이번 일본 방문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주시도 이달과 다음 달 예정됐던 일본의 자매도시 후지에다시와 교류 일정을 취소했다

양주시는 애초 22∼29일까지 지역 내 고교생 7명의 후지에다 고등학생 가정 홈스테이, 다음 달 후지에다 학생들의 양주시 방문 등 학생교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의정부시는 오는 27∼30일 체육회와 함께 70여명이 일본 시바타시를 방문해 검도·유도·탁구 등 체육 친선 교류 행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역시 지난 16일 취소했다.

충북 괴산군은 최근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국민감정 등을 고려해 오는 29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계획했던 청소년 25명의 일본 교토와 오사카 연수를 취소했다. 이들은 올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점을 고려해 행선지를 중국 상하이로 변경했다.

울산시 울주군도 지난 11∼14일 예정됐던 체육단체 관계자와 공무원 등 50여명의 일본 홋카이도 지역 체육시설 견학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양국 갈등이 이어질 경우 국민감정을 고려, 지자체들의 일본 교류와 방문 계획 상당수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전국종합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