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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의 순간' 신승호, '서늘X순수X짠내' 그려내며 안방극장 '시선 강탈'

‘열여덟의 순간’ 신승호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JTBC ‘열여덟의 순간’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 제작 드라마하우스·키이스트) 3회에서 신승호는 천봉고등학교 2학년 3반 반장 ‘마휘영’ 역으로 분했다.

이날 휘영은 이기태(이승민 분)에게 최준우(옹성우 분)를 쫓아버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라고 시켰다. 또한 휘영은 유수빈(김향기 분)과 준우가 영어 수행평가 짝이 되자 준우를 더 신경 쓰기 시작했다. 짝을 뽑을 때 휘영은 수빈만 알아볼 수 있는 특별한 메모지를 넣었지만 그가 자신의 것을 뽑지 않아 실망했다. 이후 휘영은 준우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편의점에 찾아가 “유수빈 영어 1등급이야. 너 때문에 내신 망치면 그 책임 어떻게 질래?”라며 준우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집에 돌아온 휘영에게는 술을 마시고 있는 아빠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가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을 눈치챈 그는 걱정되는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엄마를 깨우지 말라는 강압적인 아빠의 말에 방으로 조용히 들어왔다. 휘영이 할 수 있는 일은 엄마에게 ‘괜찮아?’라는 문자를 보내는 것과 남몰래 혼자 슬픔을 참아내는 것뿐이었다.

공부와 집안의 압박에 숨이 막히던 휘영에게 유일한 탈출구는 수빈이었다. 그는 수빈과 유치원 때 찍은 사진을 보며 수빈이 생각나 문자를 보냈고, ‘기분 또 꿀꿀인가 봄? 마휘영 어린이?’라는 답장에 한결 편안해진 미소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다음날 등교 시간에 환한 표정으로 수빈과 이야기하는 그의 얼굴에서는 열여덟 살 소년의 순수함이 묻어나기도.



신승호는 미숙한 소년 ‘마휘영’ 역으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그는 때로는 서늘하고 때로는 순수한 모습을 자유자재로 보여주며 스토리의 흡입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슬픔이 드리워진 눈빛으로 어두운 가정사를 표현해 보는 이들의 짠내를 유발하기도 했다.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신승호가 그려나갈 ‘마휘영’의 이야기에 점점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신승호를 비롯해 옹성우, 김향기, 강기영 등이 출연하는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로, 오늘(30일, 화) 밤 9시 30분에 4회가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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