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달 말 기준 9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조직국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에 이같이 보고했다. 당 관계자는 “7월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이 65만명이고 이번에 입당하면서 아직 당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사람이 25만명을 웃돌아 모두 입력 처리되면 90만명 가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총선 공천룰 찬반 투표에서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이 56만3,15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두 달 만에 권리당원이 60%가량 급증한 것이다.
민주당은 총선 경선을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르기로 확정했다. 8월 1일 이전에 입당한 권리당원 중 올해 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당비를 6회 이상 납부한 당원에게 선거권이 부여된다. 경선 투표에 참여하려면 6번 이상 당비를 내야 하므로 최종 경선 선거권자 수는 90만명보다 적어질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권자는 80만∼90만명 정도로 예측된다”며 “지난해 6·13 지방선거 경선 당시 75만명보다는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은 총선 1년 전 공천룰을 확정한 것이 권리당원 급증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당은 경선 흥행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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