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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보복에 G2 치킨게임...韓 '퍼펙트스톰'

[이슈&워치-美, 中 환율조작국 지정]

G2, 자국이익 함몰 ‘경제 전면전’

수출비중 큰 韓 뾰족한 대책 없어

장기화 땐 실물경제·안보 직격탄





미국이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관세보복, 무역갈등, 남중국해 문제에 이어 환율전쟁으로 대(對)중국 압박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도다. ‘중국몽’을 내세워 글로벌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의 굴기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선제적으로 제압하겠다는 노림수가 숨겨져 있다. 주요2개국(G2) 간 패권전쟁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며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이어 발생한 또 하나의 대형 악재로 ‘퍼펙트스톰(perfect storm·초대형 경제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관련기사 2·3면

미중 갈등은 첨단기술 주도권 경쟁을 넘어 전방위 경제패권 다툼으로 번지며 본격적인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3,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부과를 예고하자 중국은 1달러당 7위안의 환율 마지노선을 무너뜨리고 미국산 농산물 구매 전면중단까지 선언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25년 만에 환율조작국 지정 사실을 발표하며 “중국은 지속적으로 큰 규모의 개입을 통해 통화가치 절하를 용이하게 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며 “중국의 불공정한 경쟁우위를 제거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이 관여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문제는 한국이다. 미중 갈등이 더욱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이면서 실물경제뿐 아니라 안보 측면에서도 큰 부담을 안게 됐기 때문이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낮춰 수출을 늘리려 하면 중국과 수출시장에서 경쟁하는 다른 나라들도 통화절하에 뛰어들어 환율전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통화를 갖지 못한 한국에는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국의 이익만을 앞세우며 상대방을 궁핍화하는 환율전쟁과 동북아 패권을 둘러싼 안보갈등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은 커다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날 대비 2.9% 급락해 올 들어 최대 낙폭을 보였다. 6일 한국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1.51%, 코스닥지수도 3.2% 하락 마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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