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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토핏, 출시 3년 만에 '국민 유산균' 등극한 비결은

한달분 6,000원대 가성비 탁월

유통채널 다양화로 접점 넓혀

종근당건강 실적개선 일등공신





종근당건강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락토핏’이 연매출 2,000억원에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제약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국내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통틀어 두번째다. 제약업계는 락토핏이 어떻게 부동의 1위인 국민드링크 ‘박카스’의 자리까지 넘보게 됐는지 그 배경에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의 자회사인 건강식품 전문기업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1,823억원의 매출과 2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대비 각각 44%, 123% 성장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86% 성장한 3,4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여 2016년 대비 3년 새 종근당건강의 외형은 4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6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총 매출액에 육박하는 1,64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최근 종근당건강의 고속성장은 바로 ‘락토핏’의 폭발적인 인기 덕분이다. 종근당건강은 2016년 유산균 프 로바이오틱스 제품 출시하고, 이듬해인 2017년 제품 리뉴얼로 ‘락토핏’ 브랜드를 런칭했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392억원, 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올해 예상 매출이 무려 1,900억원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모두 합친 동아제약의 박카스 매출이 2,974억원(국내 2,248억원)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무서울 정도의 성장세다.



락토핏이 대표 유산균 브랜드로 등극한 비결은 무엇일까. 업계에선 △가격 경쟁력 △TV광고 등 마케팅 전략 △유통 채널 다양화 등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 락토핏의 생유산균 골드(2g, 한달분) 가격은 인터넷에서 최저가로 6,000~7,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타사 제품이 5만~6만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보장 균수 등은 타사 제품이 더 뛰어난 경우도 있지만 가성비가 좋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종근당건강은 락토핏을 런칭함과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올인 전략을 폈다. 배우 전인화를 TV광고 모델로 기용했고, 라디오는 물론 지하철 스크린도어, 옥외 전광판 광고에 나섰다. 락토핏 출시 원년인 2017년과 2018년 광고비를 각각 200억원, 300억원 가량 사용했을 정도다. TV홈쇼핑과 대형 마트 등 유통채널 다양화 전략도 매출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종근당건강의 주요 매출은 TV홈쇼핑과 대형 마트(코스트코)에서 50%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건강기능식품은 브랜드 이미지와 유통망 확보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며 “다른 제약사처럼 전문의약품에 주력하다가 건기식 사업본부를 출시하는 형태가 아니라 종근당건강이 1996년에 일찌감치 건기식 전문업체로 분사해 예산이나 마케팅에 역량을 쏟아부을 수 있었던 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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