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무역협상은 트럼프의 와일드카드"...대화·제재 반복 전략 나선 듯

■내달 대화 가능성 비친 美中

고위급 협상 기대감 크지만

美, 농가 지원 장기전 준비

화웨이 기술탈취 혐의 조사

中도 "소통 유지" 한다면서

자국기업 美기술 의존도 분석





미중 무역협상 속도에 불만을 느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책을 꺼내 든 뒤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온 미중관계에서 대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당장 다음달 1일부터 미국과 중국이 한치 양보도 없이 서로에게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수준의 대화’를 예고하면서 9월 고위급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이날 다른 수준의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다”며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도 전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의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에 대해 “무역전쟁이 끓는 점에 도달했고 양측이 출구를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대화와 제재를 반복하며 향후 미중 협상과 대통령선거에서 최대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분석이다. 당분간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지루한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뜻이다. 테리 샌드밴 유에스뱅크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계속 (트럼프 대통령에게) 와일드카드가 되고 있다”며 “협상 타결의 시점과 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채 남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미국은 중국에 대한 강온 양면전략을 펴면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 중국이 사지 않은 옥수수 250만톤을 팔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농가에서 우리가 에탄올을 위해 하는 일을 보게 되면 아주 기쁠 것”이라며 “초대형 지원책이 될 것이고 준비가 됐다”는 트윗을 날렸다. 에탄올의 주요 원료인 옥수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중서부 농가의 소득원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농가 지원에 힘을 싣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에 대한 수사범위도 넓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동부지검은 화웨이가 포르투갈 업체로부터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을 탈취했다는 혐의를 잡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화웨이가 경쟁업체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도 들여다보고 있다. 중국도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무역전쟁 격화가 기업에 미칠 파장을 알아보기 위해 두 달 전부터 자국 기술기업들의 미국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파악하고 있다. 조사 대상에는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와 오포·비보가 포함됐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