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차량 감소와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승용차요일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승용차 마일리지제’로 전환해 일원화한다.
서울시는 오는 12월31일까지 조례 개정을 통해 승용차요일제의 혜택을 폐지하고 승용차 마일리지제로 가입 전환을 유도한다고 2일 밝혔다.
2003년 도입된 승용차 요일제는 평일 중 스스로 쉬는 요일을 정하고 해당 요일에는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자발적 시민운동이다. 서울시는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20~30%의 공공주차장 요금 할인, 남산터널 등 혼잡통행료 절반 삭감 등의 혜택을 줬지만 자동차 수요 감소라는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2017넌 도입된 승용차 마일리지제는 전년도 연간 주행거리 대비 올해 거리를 줄이거나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운행 제한에 참여하면 실적에 따라 최대 7만 포인트의 마일리지를 주는 제도다. 적립한 마일리지(1포인트당 1원)는 자동차세 등 지방세를 납부하거나 모바일 도서·문화상품권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서울시 등록 비영업용 12인승 이하 승용차·승합차 소유자로 마일리지 홈페이지나 가까운 자치구 또는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서울시는 승용차요일제에 참여 중인 회원을 승용차 마일리지제로 전환 가입하도록 유도해 실질적인 자동차 이용 줄이기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2일까지 한 달간 승용차요일제에서 승용차마일리지제로 전환하는 회원 선착순 1,200명에게 영화관람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선착순 마감 후에는 소정의 모바일상품권을 준다. 기존 승용차요일제 회원이 아닌 신규회원 가입 시에도 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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