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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6m 걷고 앉는데 10초 넘게 걸리는 노인 "골절 주의"

66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후

4.5년내 엉덩관절 골절 위험

10초대 1.2배, 20초이상 2배

만 66세 노인이 의자에서 일어나 3m 앞 반환점을 걸어서 돈 뒤 앉는 데 20초 넘게 걸리면 10초 이내 노인보다 엉덩관절(고관절) 및 척추골절 위험이 두 배,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욱(가정의학과)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교수, 정수민 서울대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교수팀이 지난 2009~2015년 66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노인 107만여명의 ‘일어나 걷기 검사(Timed up and go test·TUG)’ 결과와 이후 약 4.5년(중앙값) 동안 골절로 인한 진료를 받았는지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TUG는 팔걸이가 있는 의자에서 일어나 3m 앞 반환점을 걸어온 뒤 다시 앉는 데 걸리는 시간을 잰다. 66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으며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져 뼈가 부러지는 등 낙상(落傷) 위험이 높은 사람을 식별하는 검사다. 다리근력·보행속도·균형감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의자에서 일어나 3m 앞 반환점을 걸어서 돈 뒤 앉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재 낙상 위험을 식별하는 ‘일어나 걷기 검사(TUG)’.




이번 연구에서는 TUG 시간이 10초 미만(74.7%)이면 정상, 10초대(24.8%)면 경계선, 20초 이상(0.5%)이면 비정상으로 구분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평균 TUG 시간은 8.3초였으며 10초 미만 노인은 7.2초, 10초 이상 노인은 11.5초였다.

연구결과 TUG 시간이 10초대, 20초 이상이면 10초 미만 노인보다 골절 위험이 각각 8%, 20% 이상 높았다. 특히 임상적으로 중요한 △엉덩관절 골절 위험은 10초대에서 19%, 20초 이상에서 96% △척추골절 위험은 10초대에서 13%, 20초 이상에서 32% 높았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약 30만건의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엉덩관절 골절은 발생 후 1년 안에 5명 중 1명이 사망하고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 척추골절은 심한 통증과 함께 척추변형을 유발해 노년의 삶을 무너뜨린다.

정 교수는 “근력이 감소하고 균형감·유연성 등이 감소해 운동 기능이 떨어지면 골절 위험이 커진다”면서 “노인들의 경우 꾸준히 근력·유연성 운동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증상이 없는 골다공증은 선별검사를 통해 골절 위험이 높은 사람을 미리 걸러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골절 위험이 높은 사람은 골밀도 검사 등을 통해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필요할 경우 칼슘·비타민D 보충, 약물치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 교수팀은 2007~2012년 66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4만9,283명(치매약 미복용)을 분석해 TUG 시간이 10초 이상이면 6년 안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34%(혈관성 치매 65%, 알츠하이머 치매 26%)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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