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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란·아프간 등 강경 일변 볼턴, 트럼프와 정책 사사건건 충돌

[더 험난해진 외교안보 지형]
■ 볼턴 왜 경질됐나
'탈레반과 회동취소 사건' 결정적
트럼프 복심 폼페이오와 갈등도

北·이란·아프간 등 강경 일변 볼턴, 트럼프와 정책 사사건건 충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트윗 해고’를 당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불거진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군 문제뿐만 아니라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등 국제 이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사사건건 충돌했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볼턴 보좌관 경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북한, 최근에는 아프간 같은 주요한 외교정책 사안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논쟁 속에 세 번째 안보보좌관인 볼턴을 밀어냈다”고 전했다.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아프간 문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비밀리에 탈레반 측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던 계획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강한 비난에 직면했는데 이 비밀회동 계획을 언론에 흘린 인물로 볼턴을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탈레반과의 협정 체결에 강한 반대 의사를 피력해왔다. 이 때문에 지난달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 뉴저지 베드민스터 골프리조트에서 주재한 아프간 철군 관련 회의 때 볼턴은 아예 호출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대통령 비서실에 항의해 뒤늦게 회의해 합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속에서 볼턴 보좌관은 이미 지워진 상태였던 셈이다.

볼턴은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이견을 노출해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볼턴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거듭된 만남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뿐만 아니라 이란과의 직접 협상과 러시아를 주요8개국(G8)으로 복귀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에도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갈등도 한 원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볼턴과)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다”며 “대통령은 자신을 이롭게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볼턴을 비판했다. NYT는 “폼페이오가 적절히 대통령을 다루고 대통령의 생각에 자신의 의견을 종속시켜온 반면 볼턴은 제안이 거절당한 후에도 자신의 믿음을 계속 밀어붙여왔다”고 지적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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