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원(BDI)은 16일 BDI 정책포커스 ‘부산의 신제조업 기반, 탄소 융복합 소재부품’ 보고서를 내고 탄소융복합소재부품 육성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이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는 신산업혁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디지털·친환경이 기술·산업에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신제조업과 신서비스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담겼다.
배수현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금속 중심의 기간소재가 경량소재로 바뀔 전망임에 따라 탄소 융복합 소재부품 산업을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탄소 융복합 소재부품 등 경량소재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도 탄소·티타늄 등 경량·첨단소재 육성에 2022년까지 총 7조 9,6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간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소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배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배제가 중장기적으로 부산 주력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를 위한 주요 소재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 연구위원은 부산 탄소 융복합 소재부품 산업 육성을 위해 탄소소재 클러스터 지정으로 성장기반 마련, 동남권 주력제조업 연관 분야 특화, 탄소 융복합 소재부품 산학연 연구협력 강화, 기술 사업화 전문기관 설립을 통한 사업화 확대, 동남권을 탄소메가벨트 거점으로 육성, 국제협력사업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 등 방안을 제시했다.
배 연구위원은 “ “탄소 융복합 소재부품 산업 육성을 위해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며 “부산의 산업 및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사상을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남권을 탄소 융복합 소재부품 수요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동남권의 주력제조업인 항공, 자동차, 선박 등 수송기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송기기용 소재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배 연구위원은 “신소재를 부산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학연 협력이 가능한 연구·개발(R&D) 협력 체계가 잘 만들어져야 하므로 이를 위해 개방형 연구소 체계인 부산 탄소 융복합 소재부품연구소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동남권을 탄소메가벨트를 선도하는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동남권의 탄소융복합소재부품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동남권 제조혁신연합’ 구성안을 내놨다. 또 부산을 탄소 융복합 소재부품 가공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동남권제조업아카데미 설립도 제안했다. 동남권제조업아카데미는 가공·공정 기술을 지원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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