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교통 인프라가 크게 확대되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국내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개통 이후 120년만에 ‘제2경인선’ 건설 사업이 추진되고, 최고속도 시속 180㎞의 고속 도심 철도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 중 마지막 남은 B노선과 인천 송도역과 경부고속철도를 잇는 인천발 KTX 사업이 잇따라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지난 7월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착수 사업으로 최종 결정됐다. 제2경인선은 인천 청학역에서 서울 노량진역까지 총 35.2㎞ 구간이다. 노량진∼구로 7.3㎞ 구간은 기존 경인선을, 구로∼광명 9.4㎞ 구간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활용하고, 광명 노온사동∼신천∼서창2지구∼도림사거리∼인천 논현∼신연수∼청학까지 18.5㎞ 구간이 신설된다.
인천시는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실시계획을 거쳐 2024년 착공해 2030년 개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조1,446억 원이 투입된다. 제2경인선이 개통하면 기존 경인선의 혼잡도가 완화되는 것은 물론 연수구 청학역에서 노량진역까지 소요시간이 기존 80분에서 40분으로 단축되고 환승을 통한 강남권 진입도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운정∼동탄) 및 C노선(덕정∼수원)에 이어 송도∼마석 구간의 B노선에 대해 지난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켰다. GTX-B노선은 총 사업비는 5조7,351억 원이 투입된다. 인천 송도∼부평∼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남양주 마석 등 13개 정류장이 설치되며 총 연장은 80.1㎞다. 국토교통부는 B노선 사업추진 방식 결정을 위한 민자 적격성 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에 즉시 신청하고, 올해 안으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수인선 인천 송도역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인천발 KTX 사업은 기본 설계와 역사 증축 설계 공모 절차가 마무리됐다. 인천발 KTX 사업은 총 사업비 3,936억원을 들여 수인선 송도역∼초지역∼어천역 34.9㎞ 구간에 6.3㎞의 노선을 새로 더해 경부고속철도와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2,715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1,221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인천발 KTX 사업은 고속철도 접근이 어려운 인천과 안산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이나 용산·광명역으로 가야 하는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인천시는 인천발 KTX의 2023년 개통을 대비해 인천공항과 영종하늘도시~인천역(수인선)~송도역을 연결하는 제2공항철도 사업도 추진 중이다. 다음 달 중으로 국토부에 제2공항철도 사업의 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천지하철 2호선 독정역∼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역∼불로지구를 잇는 길이 4.45㎞의 인천 2호선 검단연장사업이 지난달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또 서구 석남동∼공항철도 청라역을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지구 연결사업도 이달 중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입찰이 진행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각종 철도 인프라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은 세계적인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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