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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 23년 무분규 이어가나…노조 "당장 파업 안해"

노조, "사측 교섭 성의 보여…시간 더 주자 결론"

현대미포조선, 경영설명회 등 입장 차 줄일 것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조선노연 총파업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조조정 반대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한 현대미포조선 노조가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파업권을 지렛대 삼아 사측과 새로이 협상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17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 상대 경영설명회를 준비하는 등 교섭에 성의를 보이는 만큼 ‘회사에 시간을 조금 더 주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조는 지난 16일 획득한 쟁의권을 십분 활용해 사측과 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노조 관계자는 “18일부터 아침, 점심, 저녁 시간 때 노조원들의 파업 참여를 독려하는 선전전을 할 계획”이라며 “노조원들에게 파업의 정당성을 설명하는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노조가 공세 수위를 높이자 사측은 대안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실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현대미포조선 노사의 23년 연속 무분규 교섭 달성이 무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현대미포조선은 노사는 22년 무분규 교섭을 이어가며 모범적 노사 관계의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이날 오후 현대미포조선 경영진은 회의를 열고 노조의 쟁의권 확보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노조와 입장 차를 줄이기 위한 경영설명회 개최, 조속한 제시안 제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2만3,867원 인상과 성과급 최소 250% 지급, 연차별 임금격차 조정 등을 사측에 요구 중이다. 사측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무역 보복 등 예상하지 못한 대외악재가 겹쳐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 돼 이 같은 요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다만 현대미포조선 측은 그간 노조가 임금 동결 등 사측과 고통을 분담한 만큼 교섭에 성실하게 임한다는 입장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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