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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물량 짧게는 한달에 그쳐...100% 국산돼지 제품 초비상

[구멍 뚫린 돼지열병 방역망-긴장하는 식품업계]

사조·동원 '국산' 타이틀로 홍보

가격 올라도 수입육 못써 발동동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식품·급식업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돼지고기 가격 폭등으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내산 돼지고기 100%’라는 타이틀을 걸고 제품을 홍보하던 식품업계의 경우 국산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수입육으로 대체가 불가능해 원가가 증폭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8일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ASF가 확진되면서 식품업계는 비축 물량 점검에 나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ASF가 확산되면 국내산 돼지고기 수급이 어려워진다”며 “사태가 단기간에 정리된다면 비축 물량으로 충분히 가능하지만 장기화될 경우 비축 물량으로 버티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비축 물량은 업체와 고기 부위별로 다르지만 많게는 1~6개월 정도 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대 6개월의 비축 물량을 갖고 있다”며 “가정간편식(HMR)의 경우 비축 물량으로 대응하면서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내산 100% 돈육을 앞세웠던 사조식품(안신팜), 동원(100% 국내산 안심 장조림) 등은 걱정을 토로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산 100%라고 했는데 가격이 비싸진다고 수입육을 섞어서 팔 수도 없다”며 “아직 가능성은 적지만 ASF가 장기화되면 가격 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내산과 수입육을 섞어 ‘비비고 교자’를 생산하는 CJ제일제당 관계자도 “수입육의 비율을 늘려 대응하더라도 맛과 품질이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어 함부로 국산 돼지고기 비중을 줄일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나마 급식업계는 사정이 낫다. 수입육 사용에 대한 반발이 적기 때문이다. 한 급식업계 관계자는 “수입육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제조업체에 비해 급식업체의 경우 수입육을 급식에 내놓더라도 급식 품질에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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