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세가 경기권으로 확대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45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에서도 마포·성동·강북구 등 강북권 대단지 인기 아파트를 위주로 올랐다. 전세시장도 가을 이사철을 맞아 상승세가 유지됐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3주(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첫째 주 이후 45주만에 보합 전환했다. 서울은 12주째 오름세가 계속돼 지난주와 같은 0.03%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수도권이 0.03%에서 0.04%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0.05%에서 -0.04%로 하락폭이 축소된 결과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예고로 재건축은 보합 내지 하락했으나 일반 아파트는 가을철 이사수요와 일부 저평가된 단지가 올랐다. 강남4구는 서초구 0.04%, 강남구 0.03%, 송파구 0.03%, 강동구 0.03%로 모두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구 역삼동 이편한세상 전용 59㎡A가 9월 15억9,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고, 강동구 길동신동아도 9월 중순에 전용 102㎡가 8억2,8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강북권에서도 중구 0.04%→0.05%, 용산구 0.02%→0.03% 가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마포구도 서울 자치구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0.06%를 유지하는 등 도심권이 강세였다. 중구 회현동1가 SK리더스뷰남산 전용 137㎡A는 9월 중순 12억9,000만원에 최고가로 매매됐다. 은평구 0.02%→0.03%, 양천구 0.02%→0.03%, 강서구 0.01%→0.02% 등은 상승폭을 키웠고 영등포구 0.04%→0.03%, 관악구 0.01%→0.00%, 성동구 0.04%→0.03% 등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지역은 지난주 0.02%에서 0.04%로 오름폭이 커졌다. 과천은 0.21%→0.18%로 소폭 상승률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구리가 0.10%→0.21%로 성남 분당구 0.13%→0.28%가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전셋값은 0.01%→0.02%로 더 올랐으며 서울은 0.04% 상승률을 유지하며 12주째 올랐다.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며 전세 수요가 증가해 역세권 신축 단지를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서초구 0.06%→0.06%, 강남구 0.06%→0.05%, 송파구 0.04%→0.02% 등 보합내지 하락했으나 마포구 0.00%→0.06%, 종로구 0.01%→0.04% 가 크게 올랐다. 인천은 0.05%→0.04%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경기도가 0.06%→0.0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청약 대기 수요가 풍부한 과천이 0.40% 오르며 상승세가 계속됐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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